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입방 入房

犬毛 - 개털 2006. 9. 1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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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방 入房

犬毛/趙源善



한번 낚싯대를 펴면 못 잡아도 끈질기게 퍼질러 자리를 지켜야

한번 바른 소신을 세우면 부러질 때 까지는 꼿꼿이 버텨야

한번 약속을 했으면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지켜야

한번 몸에 맞는 의자에 앉았으면 볼일없이 더 높은 다른 걸 거들떠보지도 말아야

한번 분명히 헤아린 돈이 다시 센다고 늘지 아니하듯이

한번 금이 간 그릇은 어디다 내놓아도 또 물 새듯이  

한번 방房에 마음을 내렸으면 죽어도 그 방房 귀신으로 들러붙어야.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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