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犬毛/趙源善
그것도 찾으면 없다고?
니들이 내 맛을 알아?
뭔 소리여
웃기지 마 이 친구들아
아 나도 내 맛을 모르는데
자네들이 알긴 뭘 안다고 날쳐
공연히 혀 빼물고 침 흘리지 마셔
라면 사리처럼 달래면 그냥 막 주는 줄 알아?
일곱 번 비 맞고 여덟 번 햇빛에 말리는 중이야
일머리 없이 그림자 만들지 말아줘
비록 여기저기 데굴데굴 굴러다니지만
그렇게 함부로 말씀하심 안 되지
난 정말 싫어
허어 그러지 말라니까
싫다는데 그러네.
재수 없으시다 ?
누가 할말인지 모르겠구먼.
약으로 쓰신다니
개똥
쓴 맛 한번 보시구려.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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