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내기장기

犬毛 - 개털 2006. 1. 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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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기 장기將棋

犬毛/趙源善



눈 펄 펄 

정류장 앞

구멍가게 연탄 난롯가.


초楚 나라 - 복덕방 영감

한漢 나라 - 이발소 회장

중中 나라 - 슈퍼 사장(자칭)


영감 - 장군이다 장군이라니까 아 어디로 갔나?

드르륵 - 저, 방 한 개짜리 월세 있나요?

사장 - 아이 씨!

회장 - 멍군! 멍군이여 어허 멍군에다 빗 장군 일세 그려

드르륵 - 저, 머리 안 깎아 주나요?

사장 - 아이 씨!

영감 - 예라 이 놈아 멍군에 나도 빗장이다 제길 헐

드르륵 - 에쎄 라이트 담배 한 갑 주세요!

사장 - 아이 씨!

회장 - 이놈 입 지저분하긴 육시 럴

영감 - 피차 마찬가지여 이 깍새 늙은이야

회장 - 아따 이 호랑말코 사기꾼이 뭔 소릴 한대야

사장 - 염병 헐! 뻔한 처지에 소주 한 병 오징어 한 마리 팔기 참 좆같다.


장기는 어제처럼 또 비기는 데

정말 

지지리 지겹게 온다.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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