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일회용 면도기

犬毛 - 개털 2006. 1. 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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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면도기

犬毛/趙源善



통 가죽혁대 위에서 휘 번뜩거리며

수염 다듬는다는 미명아래

만인萬人의 목젖 노리고

시퍼렇게 칼춤 추던 시대時代는

이제

박물관博物館으로 갔다.


단돈 이백 원이면

적어도 열 번 코밑 개운한 오늘에 살며

누구냐

괜스레 만인萬人의 턱밑을

시커멓게 똥칠하려는 자者.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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