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審判의 날
犬毛/趙源善
이게 꿈인가?
뉴스에 성형외과成形外科의 주가株價가 폭등暴騰했다
세 번 이상 거짓말한 자者는 코가 석자 빠지는 심판審判의 날이 지나자
제가끔 석자나 되는 코를 끌고 병원 앞에 난리법석이다
잘라내려고
처음엔 긴 코로 얼굴을 돌돌 감아 부끄러운 낯짝을 가리더니
새치기하려 밀고 당기다가 이내 서로 코를 휘둘러대며 싸움질 한다
사방팔방 아무나 다 적敵이라 되는대로 두들겨 패는데 말릴 방법이 없다
결국 신神의 울화통이 터져 긴급조치緊急措置 1호를 발동
연놈들의 긴 코를 다섯 개씩 모아 꽁꽁 옭매듭 지어버렸다
코가 서로 얽혀 버둥버둥 거리는 수십 억億 버러지들의 몸짓
비참한 - 뒤집힌 풍뎅이
꼴좋다
물론 그중에 한 마리 - 나
죄 모르는 아기들만 저만치서 매미처럼 구슬피 울고
응아 응아
신神의 성난 가출로 인해 긴급조치緊急措置 2호는 오리무중五里霧中이다
이게 생시生時인가?
<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