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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키 재기
犬毛/趙源善
배고픈 건 견디어도
배 아픈 건 못 참는다고.
누가 땅을 사든 팔든
자기만 희망希望의 머리꼭지에 척 올라앉은 양
자기만 절망絶望의 끄트머리에 달랑 걸터앉은 양
겉 그림만 흘깃 보아
재잘거리지 말고.
복福도 죄罪도 모두 도토리 키 재기라
늘 남을 나보다 더 어여쁘다 치켜 올려
(사실이 그래 - 정말로)
빙그레 웃으면
그게 바로
속 실實한
아름다운 당신.<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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