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개털 조원선
누나야 안녕 ㅡ
제주섬 바닷물에 두손을 담그며 강화섬 사는 누나를 만졌었는데 ㅡ
밤새워 천둥 번개치더니 배롱꽃 만발한 새벽에 누나가 떠나가셨다 ㅡ
국화앞에서 글처럼 난 몇해나 더 누나를 그리며 추억할 수 있을까 ㅡ
닭한마리 잡으면 칠년아래 외아들동생 덕에 늘 모가지만 먹던 누나 ㅡ
어쨌거나 보고팠던 엄마도 만나고 아빠도 만나고 누나는 엄청 좋겠수 ㅡ
안녕 누나야 ㅡ
(2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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