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ㅡ 2022년부터

맘푹놔 정錠

犬毛 - 개털 2024. 8. 17. 11:24

맘푹놔 정錠
개털 조원선

"불안 초조 긴장에 ㅡ 맘푹놔 정"
옛날 방송에 나오던 웃기는 얘기다.

솔직히 고백하건데 나 비정상이다. 이게 이렇게되면 어쩌나 저게 저렇게되면 어쩌나 모든 일에 불안을 느끼는 꽤 심각한(?) 정신질환자. 일단 불안하기 시작하면 생각이 꼬리를 물어 정신이 없다. 그래서 잠도 잘 못 자고 잘 먹어도 살이 안 찌는 것. 치료약도 효과없고 보조식품도 그냥 복용만 할 뿐.
내나름 대처방법은 결국 뭔가에 몰두하는 것. 사진찍고 잡글 끄적거리고 뭘 만들고 부수고 고치고 밭일 정원일 집안일 등등 종일 꿈지럭대다가 까무러져 자는 거다. 5시간쯤 잔다. 서너시에 깨면 비몽사몽. 칠십여덟 누나가 의식불명 상태라는 소식. 여러번 그랬지만. 아침부터 또 헤매기 시작이다. 밤새 마른 천둥과 번개가 수없이 쿵쾅 번쩍이더니 비가 오다말다 또 해가 나오고 구름 몰려오고.

"불안 초조 긴장에 ㅡ 맘푹놔 정"
(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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