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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因緣 <犬毛/趙源善>
첫 눈이 불같이 맞아
소주 몇 병을 주거니 받거니
씨부렁씨부렁 중에
대뜸
<마음이 아프면 그냥 머릿속을 비우고,
몸이 아프면 오줌이나 받아먹어라>고
나
그거 참
묘한 일
내 더러운 성질에
어찌 조용했는지?
허 허 허
아마
주고받은 게 술이 아니었나보다.
(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