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0 배 犬毛 趙源善 배먹고파서지나던길불쑥배밭에차세운다 배둥글둥글한만큼한껏배부른아낙배꽃처럼웃으며맞는다 배맛보기한쪽베어물자배단물줄줄입밖으로흐른다 배산더미같이쌓아놓는젊은주인싱글벙글아랫배볼록하다 배한봉지만원에덤얹어주는까치입질한배세개까지제법묵직하다 배닮은투실..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10.11
추행醜行 0 추행醜行 犬毛 趙源善 벌건 세상 벌건 여름날 벌건 대낮 벌건 햇빛아래 벌건 나신裸身들 벌겋게 흥분興奮해서 벌겋게 뒤엉켜 자빠져 벌건 얼굴로 벌건 숨 헉헉거리며 벌겋게 돗자리에 불 지피는 데 벌건 눈으로 훔쳐보면서 벌겋게 마음 뿌듯하지만 벌건 입맛 혀뿌리채로 맵다. 벌겋게 미쳐 성낸 고..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8.25
알갱이 0 알갱이 犬毛/趙源善 파란 가을하늘 산들바람 부니 옷 훨훨 벗어 제친 가냘픈 알몸 새빨간 젖꼭지들 올랑올랑 졸망졸망 햇살에 조는 괭이 눈동자처럼 영롱해 그만 털썩 넋을 놓습니다. 야! 정말 죽여줍니다. 산수유山茱萸. <0611>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11.18
열매 0 열매 犬毛/趙源善 어여쁜 꽃 살짝 입 맞춘 나비 고운 날개 춤춘 벌 쨍하니 비추인 햇살 살랑살랑 흔든 바람 방울방울 목축인 비 호 호 숨쉰 잎 땀 송송 흘려 버틴 뿌리 생동하는 활력의 낮 희망 가득 찬 꿈의 밤 그리고 보듬은 손길과 애끓는 사랑 거기에 따사하게 품어준 대지가 있어. 너 여기 있음을...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5.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