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지부동 0 요지부동搖之不動 犬毛/趙源善 어쩌다 꼴뚜기가 어물전 생선 값을 좌지우지하는 세상이라 게들은 빈 가위질하며 앞뒤로 기고 갈치는 은빛 찌든 하품만 하고 조기는 눈알이 부스스 퀭하고 한물 간 새우들 싸움 온통 난리 굿판인데 지친 고래는 그만 울다 웃다 힘줄 끊어져 등이 터졌다. 노가리 가을 ..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11.19
시험 0 시험試驗 犬毛/趙源善 맞히게 해놓고 쓰다듬어줘야지 틀리게 해놓고 짓두들겨 패려하니 한 뼘 사람 속이라고 도토리 키 재기인 줄 아나 그게 다 부질없는 허망한 짓이야 도는 대로 돌게 내버려둬 제 하고 싶은 걸 하게 그냥 놔두라니까 량量 보다는 질質이 늘 문제잖아 솎아주기에 게으르면 이 꼴이 ..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11.15
뻥 0 뻥 犬毛/趙源善 뭔가 터지긴 터진 모양인데 내 배가 터진 건지 네 배가 터진 건지 생판 모르는 뉘 배가 터진 건지 도대체 누가 아파야 하는 건지 사방에 구시렁구시렁 말로만 무당춤 신나게 추고 푸닥거리 비싼 값은 과연 누가 치루는 건지 어떤 놈이 진짜 귀신인지 도통 모르겠으니 돌리고- 돌리고- ..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