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 하십니까? 안녕“들” 하십니까? 犬毛 趙源善 “들”이라고 하면 당연히 좋은 대답이 나올 수 없네요. 한 사람이라도 안녕치 못하면 안녕하다고 대답을 못 하거든요. 댁이 지금 안녕치 못해 그리 묻는 것 같은 데, 나는 안녕하시니 “들”로 한데 묶어서 공연한 걱정 마세요. <1312> 詩 (2013년) 2013.12.16
이래저래 나만 속 터지는 소모전 이래저래 나만 속 터지는 소모전 犬毛 趙源善 오른 손이 왼 손을 꺾거나 왼 손이 오른 손을 꺾거나 오른 눈이 왼 눈을 뽑거나 왼 눈이 오른 눈을 뽑거나 오른 발이 왼 발을 찍거나 왼 발이 오른 발을 찍거나 오른 귀가 왼 귀를 뚫거나 왼 귀가 오른 귀를 뚫거나. <1312> 詩 (2013년) 2013.12.16
정의구현 정의구현 犬毛 趙源善 빨강은 떠나라 노랑도 떠나라 파랑만 남아라 끼리끼리 모여서 사는 게 맞지 정의는 천국에서 구현하시라고. <1311> 詩 (2013년) 2013.11.25
금족령 금족령 犬毛 趙源善 나가지 마세요. 수박 값이 비싸 아무나 해가 너무 뜨거워 아무나 웃는 얼굴이 기분 상해 아무나 지하철이 대만원이라 아무나 화장품 향내가 꼴려 아무나 돈이 좀 있어 보여 아무나 그냥 눈이 마주쳐 아무나 공연히 짜증나 아무나. 닥치는 대로 막 죽인대요. <1308> 詩 (2013년) 2013.08.26
불감증 불감증 犬毛 趙源善 읽기도 싫고 쓰기도 싫고 보기도 싫고 듣기도 싫고 물기도 싫고 빨기도 싫고 빼기도 싫고 박기도 싫고 주기도 싫고 받기도 싫고 치기도 싫고 맞기도 싫고 걷기도 싫고 뛰기도 싫고 서기도 싫고 눕기도 싫고 자기도 싫고 깨기도 싫고 죽기도 싫고 살기도 싫고. <1306>.. 詩 (2013년) 2013.06.04
우르르르 우르르르 犬毛 趙源善 신고산역 기차도 아니고 젖은 하늘 천둥도 아니다 사방팔방 온통 억장 무너지는 소리 귀머거리로 팔십 사느니 어서 죽는 게 낫지 어랑 어랑 어허야 어야 디야. <1306> 詩 (2013년) 2013.06.02
이험악한세상단한가지믿을만한먹거리는마누라열손가락뿐 이험악한세상단한가지믿을만한먹거리는마누라열손가락뿐 犬毛 趙源善 내손자는일등급유아원에서얻어맞으면서썩은시래기국먹고 내아들은일등급음식점에서길게줄서서상한고기설렁탕먹고 열받은나술한잔마실때마다아내의일등급손가락하나씩빨고. <1305> 詩 (2013년) 2013.06.02
나는병丙이다 나는병丙이다 犬毛 趙源善 별미친연놈들이주둥아리에거품물고눈깔뒤집으며갑이거니을이거니악악거린다 어쨌거나하루세끼입에풀칠하고그나마등때기비빌만한언덕가진것들끼리말이다 이런염병할그럼평생막노동이나하루품일로코피터지게연명하는나는병이다씨팔. <1305> 詩 (2013년) 2013.05.18
견모공화국삼조금법전문犬毛共和國三條禁法全文 견모공화국삼조금법전문犬毛共和國三條禁法全文 犬毛 趙源善 제1조. 사람을 죽인 자는 똑같이 같은 방법으로 죽인다. 제2조. 사람을 상하게 하거나 해를 입힌 자도 똑같이 상하게 하거나 해를 입게 한다. 더하여 범죄에 사용한 신체의 부위를 자르거나 도려내거나 뽑거나 꺾고 그 상처는 .. 詩 (2013년) 2013.05.08
금수강산방방곡곡 금수강산방방곡곡 犬毛 趙源善 살기위해먹는지먹기위해사는지세집걸러먹는집무조건몸에좋은 보약정력제암예방식단의최고맛집비법비방비책의원조라우긴다 잠자기위해사는지살기위해잠자는지열집걸러잠자는집최신시설 인터넷완비물침대천정거울대실전문첨단무인운영시스템이란.. 詩 (2013년) 2013.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