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뺑이 뺑뺑이 견모 조원선 돌고 도는 게 돈이고 돌고 도는 게 빚이고 돌고 도는 게 말이고 돌고 도는 게 욕이고 돌고 도는 게 힘이고 돌고 도는 게 병이고 돌고 도는 게 복이고 돌고 도는 게 꿈이고 돌고 도는 게 술이고 돌고 도는 게 물이고 돌고 도는 게 낮이고 돌고 도는 게 밤이고 돌고 도는 게.. 詩 (2017년) 2017.02.20
내가 반드시 옳은 건 아니다 내가 반드시 옳은 건 아니다 犬毛 趙源善 내가 짜장면 좋다고 볶음밥 좋아하는 사람 뭐라 하면 안 된다 내가 막걸리 좋다고 생맥주 좋아하는 사람 뭐라 하면 안 된다 내가 삼겹살 좋다고 갈비살 좋아하는 사람 뭐라 하면 안 된다 내가 쌍꺼풀 좋다고 볼우물 좋아하는 사람 뭐라 하면 안 된.. 詩 (2016년) 2016.08.25
쓰레기 쓰레기 犬毛 趙源善 집밖에나가기만하면온사방천지수두룩하게널려바람만불면이리저리날고 인간저잘살자고개념없이닥치는대로썩지도않는것들아무데나막내버려서 결국제땅오염되고황폐해지는것하기사제자신도한낱쓰레기에불과하니까. <1503> 詩 (2015년) 2015.03.25
아궁이 아궁이 犬毛 趙源善 두텁고묵직하고튼튼한무쇠솥은천천히더워져펄펄끓다가천천히식지 얄팍하고가볍고약한양은냄비는빨리더워져팔팔끓다금방식어버리지 신비의동방예의지국금수강산반만년백의민족은근과끈기어디로갔나 대한민국안팎이온통허접쓰레기마구뒤엉킨난장판이라참얼.. 詩 (2015년) 2015.03.10
폭발 폭발 犬毛 趙源善 한 귀로만 들리는 소식인데도 아까 먹은 아침밥이 거꾸로 솟아 가슴이 콱 막혀 버리는 세상. 온몸을 타고앉아 짓누르는 이 답답한 체기를 단숨에 확 뚫어버릴 수는 없을까? <1411> 詩 (2014년) 2014.11.13
우리는 이미 결론이 난 싸움을 하고 있다 우리는 이미 결론이 난 싸움을 하고 있다 犬毛 趙源善 좌와 우, 겉과 속, 물과 불, 신과 구, 온과 냉, 약과 독, 남과 여, 선과 악 사랑과 증오, 비방과 칭찬, 부유와 빈곤, 찬성과 반대, 축복과 저주, 이기와 희생 치고 박고 물고 빨고 뜯고 씹고 차고 꺾고 끌어안고 자빠지고 널브러지고 죽고. .. 詩 (2014년) 2014.09.15
팔뚝질 팔뚝질 犬毛 趙源善 뭐라고? 사랑이 어쩌고저쩌고 씨부렁씨부렁 히히 미움이 어쩌고저쩌고 주저리주저리 히히 이래도 한 세상 흔들흔들 저래도 한 세상 건들건들 욕 한번 오지게 못 하는 주제에 침 한번 퉤하고 못 뱉는 주제에 이거나 배터지게 실컷 처먹어라 시인이시라고? <1408> 詩 (2014년) 2014.08.22
지상낙원 지상낙원 犬毛 趙源善 학생문제는 학교관련자 모두가 책임져야한다 자식문제는 가족관련자 모두가 책임져야한다 치정문제는 남녀관련자 모두가 책임져야한다 군대문제는 국방관련자 모두가 책임져야한다 신앙문제는 종교관련자 모두가 책임져야한다 경제문제는 사업관련자 모두가 책.. 詩 (2014년) 2014.08.11
백만 원 백만 원 犬毛 趙源善 심심해서한번생각해본다친구에게불쑥전화하여 내게백만원보내라하고딱끊으면즉시송금할친구는 (되오는전화는받지않는다) 몇이나될까?하나둘셋넷다섯여섯일곱여덟아홉열 그것이참--열아홉여덟일곱여섯다섯넷셋둘하나 그러면 이런전화가똑같이온다면내가즉시.. 詩 (2014년) 2014.07.19
안하무인 안하무인 犬毛 趙源善 여보세요! - 나야 나! 누구? - 나라니까! 누구신데요? - 아, 나라니까! 나가 누구냐고요? - 나 몰라, 나? 모르겠는데요. - 답답하네! 정말, 글쎄 나라니까! 이거 보세요, 답답한 게 누군데요? - 도대체, 너 누구냐 XX! 아, 이 양반 참! - 전화 끊어! 이 XX놈아! 딸깍. 요새 세상 .. 詩 (2014년) 2014.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