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털 개털견모 조원선다 털고 보니딱 한 오라기 뿐훨훨 날아 둥둥 떠서 슬쩍 비벼보고 찰싹 달라붙어 틈새로 기어들어가 세상 구경도 빠끔하고아무데나 양지쪽에 자빠져 늘어지게 졸아도 되고밥때를 맞추지 않아도 되며 심사가 뒤틀리면 악악 소리지르고맘껏 울거나 웃어도 되니 참 신난다우.. 詩 (2018년) 2018.08.24
개털 개털 犬毛 趙源善 이래도 개새끼 저래도 개새끼 만만한 게 개새끼 사람 욕 다 뒤집어쓰는 죄없는 개새끼 일편단심 충성하는 맑은 영혼 개새끼 못되먹은 사람새끼보다는 살랑이는 개꼬리털이고 싶어. (1409) 詩 (2017년) 2017.09.24
나 나 견모 조원선 이기거나 지거나 좋거나 나쁘거나 삼키거나 뱉거나 웃거나 울거나 다 그게 그거지 뭐 둥둥 뜨고 훨훨 날며 개털로 사는 게야. (170102) 詩 (2017년) 2017.01.24
왜 개털이냐고? 왜 개털이냐고? 犬毛 趙源善 그 누구와 싸워도 이기려 안 한다 그 무엇과 싸워도 이기려 안 한다 그 누구와 싸워도 이기지 못 한다 그 무엇과 싸워도 이기지 못 한다. (1601) 詩 (2016년) 2016.02.12
쑥! ㅡ 이렇게 산다. 개털! 쑥! ㅡ 이렇게 산다. 개털! 犬毛 趙源善 님들은 쑥 맛이나 쑥 향을 아시는가? 어젯밤 모기에 시달리는 몽둥이에게 모기향을 피워줬지만. 새벽에 보니 엄청 뜯겼다. 배부른 모기가 몽이 발아래 뒤뚱거려 잡았더니 피가 낭자하다. 새벽 산책 후 다시 나가 쑥을 베어왔다. 적당히 펴서 말려놓.. 詩 (2015년) 2015.07.21
개털이 좋은 까닭 개털이 좋은 까닭 犬毛 趙源善 이래도 저놈의 개새끼 탓 저래도 저놈의 개새끼 탓 뭐래도 저놈의 개새끼 탓 제 탓 아예 모르는 안하무인 어리석은 사람새끼이기 보다 사람 탓 다 뒤집어쓰고도 일편단심 무던히 잘 따르는 저놈 개새끼의 살랑거리는 현명한 꼬리털이고 싶어. <1409> 詩 (2014년) 2014.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