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옷 견모 조원선 제주사는 십년동안 아내도 나도 옷 안 샀다 오히려 서울서 입던 걸 많이 버렸다 양말 빤쯔 난닝구만 사고 신발은 딸과 아들이 보내고 친구가 정성껏 보내준 두툼한 겨울옷은 그냥 새옷이다 밭풀 뽑으며 집안 잡일하며 양복바지를 입는다는ㅡ 우리 벗고사는 건 아닌 데 (24.10) 시 ㅡ 2022년부터 2024.10.17
똘이 여름집 보강 똘이 여름집 보강 견모 조원선 집에 붙여 그늘막 지어줬다. 원래 개들은 흙바닥을 즐긴다. 뒷쪽은 모기장으로 막아서 앞집동백나무와 돌담 습한 곳에서 접근하는 날벌레들을 차단. 내깐에는 그래도 생각해주는 건데 똘이 저놈 뭘 알까? 목재를 사다가 만드는 게 아니고 집에 있는 자투리목재를 활용하는 거라 이리 맞춰보고 저리 맞춰보느라 시간이 걸린다. 일하는 동안 잡념이 없어서 좋다. 불안감도 잊는다. 기분좋다. (24.10) 시 ㅡ 2022년부터 2024.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