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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폭탄 성질

犬毛 - 개털 2005. 7. 15. 06:51
폭탄 성질 <犬毛/趙源善>


돈 좀 만졌다는
사장이라는 후배랑
오랜만에 술 몇 잔 하다
어떻게 사느냐 길래.

나 ?
끄적 끄적 살지
한줄 읊고
사는 게 즐거우면 청소기 돌리고
또 한줄 읊고
사랑 서러우면 빨래도 개키고
또 한줄 읊고
세상 배 아프면 라면에 소주
이러니저러니 하면서
아내 그늘
그 손맛 길들여져
그렇게 이십오 년 살았지 허 허 허 했더니.

“형님 ! 남자가 쪼잔 하게시리 글줄이 어쩌구.....마누라 그늘이 저쩌구.....”

“너나 네 맘대로 돈줄 꽉 잡고 크게 살아라. 이 개XX야 !”

단 숨에
단 한마디로
꽈 - 광
술 판 터졌다.(0507)

출처 : 폭탄 성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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