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犬毛 - 개털 2005. 6. 30. 19:54
개털<犬毛/조원선>


평생
시인詩人 명함박기는
글렀다 !
망치(?)가 없어서
허 허 허.

잘 씹어 삼킨 밥알
저 혼자 다시 돌돌 뭉치더니
벌떡
곤두서서 지랄발광
배알이 우당탕 뒤틀려 꼬여
허탈虛脫의 구역질나는 반란叛亂
내 배때기니까 내가 참아야 해?
돈 줘도 싫은데
돈 내고 반백百 열혈熱血정조貞操를 팔라고?
차라리
손모가지를 작두질 하겠다
씨 X.

결국
쨍쨍 뙤약볕아래 왼 종일
뚜껑 앗긴
가련한 사이다
왁 왁 쏟아버리고.


밟히나 안 밟히나 노상 꿈틀 꿈틀
미련한 지렁이니까
이내
정 듬뿍 담긴 꼬리글 한 첨
새참 나온 막걸리처럼
꼴깍 핥고
혼자
낄 낄 낄
이래서 맨 날
개털.(0505)

출처 : 개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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