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스크랩] 웃음

犬毛 - 개털 2005. 6. 30. 19:55
웃음<犬毛/조원선>



노상
실실 헤벌쭉 허허허
남들은
아마
늘 좋아 그런 줄 알지.

이봐요
실은 그게 아냐
웃는 건 얼굴 겉껍데기일 뿐
한 꺼풀 도려내면
그 속 왕창 찌그러졌어.


혼자
아무도 몰래
질질질질 우는 거
모르잖아?
마누라도 몰라.

웃는 것처럼 뵌다고
그 웃는 만큼 다 행복은 아니다
우는 것처럼 뵌다고
그 우는 만큼 다 불행은 아니다
때로
너무 슬퍼 고래고래 웃고
너무 즐거워 꺼이꺼이 운다.


이제 아셨소?
쓰잘머리 없이
남 훨훨 웃는다고 부러워말고
거저
맘 곱게
겉도 속도 한가지로
당신 뜻대로
오래오래 사시며
우스울 때
진짜
크게 웃으시구려.(0505)

출처 :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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