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스크랩] 쓴맛

犬毛 - 개털 2005. 6. 30. 15:54
쓴맛

친구들과겨우두밤자는여행다녀왔더니
아내가자리깔고누워있다
나떠나자마자
뒷머리가지끈지끈아퍼서
지금까지계속쿡쿡쑤신단다
영감없이홀로자서아펐지뭘!
그래병원에갔었남?했더니
아니하면서웬걸
덜커덕
제생명보험들었노라한다
날두고제먼저갈까봐한개도아니고두개씩이나
가계부첫째장에다적어놓았노라
잘기억하라나.

변기에걸터앉아쓴웃음을짓는다
돈이쓴거냐나이가쓴거냐담배끊은내맘이쓴거냐
아내줄려고사온과메기가쓴거냐
우리둘사랑이쓴거냐.

내두눈시울이쓰다.
(05.02.犬毛.)

출처 : 쓴맛
글쓴이 : 개털 원글보기
메모 :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오리무중  (0) 2005.06.30
[스크랩] 러닝머신  (0) 2005.06.30
[스크랩] 골라잡아  (0) 2005.06.30
[스크랩] 백사장  (0) 2005.06.30
[스크랩] 안동安東  (0) 2005.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