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스크랩] 백사장

犬毛 - 개털 2005. 6. 30. 15:52
백사장

새벽바다가
저어기
깊디깊은 곳에서
엄청 뜨거운 희망을 캐내
호호불어 식히고
그걸 파랗게 물들여
처얼썩 처얼썩
두웅실 두웅실 밀고와
뭍 바위에 안기려다
너무 숨이 차
하얗게 하이얗게 거품으로 부서져
고운 모래밭에 누워
잠시
눈 붙이는데.

너의 발자국
불쌍하게도
아무것도 모르는 듯.
(05.01.犬毛.)


출처 : 백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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