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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식당 골목

犬毛 - 개털 2005. 6. 30. 15:43
식당 골목

주름진 솥뚜껑에
애간장 끓는 냄새가
펄 펄 먼지처럼 내려앉고
애꿎은 식탁만
한숨 뿌려 자꾸 닦는 데
하루 온종일
텔레비젼 뉴스가 날아다닐 뿐
파리조차 없다.

하다못해
외상손님이라도
오기만 하면 좋으련만.

사람들
양지쪽 약수터에만 바글거리고
아줌마의
올 겨울 그늘은
아리게 춥다.

05.01.犬毛.

출처 : 식당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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