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미 1
어제는분명그제의내일이었고오늘은또어제의내일인데
오늘의내일인내일이되어도그건바로오늘이다
그러니내일은말로만있을뿐내일되면노상오늘이니
우리에게내일은없다그러므로
모레와글피까지생각할필요가없다.
무의미 2
단물다빠진껌을짜부닥짜부닥씹어대며지하철창문에기대서니
어금니와턱주가리가아프다그런데왜나는단물다빠진껌을계속해서씹고
있었는가궁금하여가만히생각해보니아무런이유도없어답답하기
짝이없다그래도나는누구와눈이마주칠까두려워하며살며시주머니
속에서마지막한개남은껌을꺼내새로운마음으로덛씹어보지만
여전히정리되지않는쓰잘데없는생각-이를테면건너편구석자리에
앉은화장기짙은여자는어떻게저런자세로저렇게졸고있을수가있으며
또왜나처럼껌을씹지않는걸까하는-내가생각해보아도내가이상하고
건방지고해괴하고황당하다아무튼그런중에도여전히짜부닥짜부닥거리며
연상껌을씹어대는나야말로참으로한심하기짝이없는데.
기어코
내가내릴잠실역이지나버렸다.
어제는분명그제의내일이었고오늘은또어제의내일인데
오늘의내일인내일이되어도그건바로오늘이다
그러니내일은말로만있을뿐내일되면노상오늘이니
우리에게내일은없다그러므로
모레와글피까지생각할필요가없다.
무의미 2
단물다빠진껌을짜부닥짜부닥씹어대며지하철창문에기대서니
어금니와턱주가리가아프다그런데왜나는단물다빠진껌을계속해서씹고
있었는가궁금하여가만히생각해보니아무런이유도없어답답하기
짝이없다그래도나는누구와눈이마주칠까두려워하며살며시주머니
속에서마지막한개남은껌을꺼내새로운마음으로덛씹어보지만
여전히정리되지않는쓰잘데없는생각-이를테면건너편구석자리에
앉은화장기짙은여자는어떻게저런자세로저렇게졸고있을수가있으며
또왜나처럼껌을씹지않는걸까하는-내가생각해보아도내가이상하고
건방지고해괴하고황당하다아무튼그런중에도여전히짜부닥짜부닥거리며
연상껌을씹어대는나야말로참으로한심하기짝이없는데.
기어코
내가내릴잠실역이지나버렸다.
출처 : 무의미 1, 2
글쓴이 : 개털 원글보기
메모 :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서울역 지하도 (0) | 2005.06.30 |
---|---|
[스크랩] 술탐(貪) (0) | 2005.06.30 |
[스크랩] 두려움 외 1편 (0) | 2005.06.30 |
[스크랩] 새 (0) | 2005.06.30 |
[스크랩] 나 (0) | 2005.06.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