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1년)

가려움

犬毛 - 개털 2021. 12. 11. 12:06

가려움
견모 조원선

손 안 닿는 등판 살금살금 간지러운 게 사랑의 시작이고
생글생글 중얼거리며 박박 긁어주는 게 사랑의 가운데이고
등돌리고서 가려운 거 꾹꾹 눌러 참는 게 사랑의 끄트머리다
(21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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