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스크랩] 숨바꼭질

犬毛 - 개털 2005. 6. 30. 15:29
숨바꼭질

색경 속에
빠꼼하니
비치럭 비치럭
그 꼬라지하고는.

언제 거기
꺼꾸러져 있었나.

주름살 검버섯 볶아
쓴술 몇 잔 치고
똥통위에 엎어져 왝왝거리는
눈깔 케케 풀린
궁상맞은 놈
세상에 불쌍한 놈
어디 숨을 데가 없어서.

아 아
나는
똥깐 색경 속에 빠꼼 또 숨는다.

출처 : 숨바꼭질
글쓴이 : 개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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