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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비오는 날에

犬毛 - 개털 2005. 6. 30. 15:26
비오는 날에 1

질척이는 겨울비가 술을 권한다
잔속에 동동뜬 당신의 얼굴
약속을 어긴다고 섭섭해 하지마
날마다 날마다 그놈의 술
퍼먹다 퍼먹다 술독에 빠져죽으라지만
그게 당신의 본마음은 아니지
잔속에 가득찬 건
당신의 진한 눈물
한잔-사랑해
두잔-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아아 나는 오늘 알싸하게 사랑에 취해버린다.








비오는 날에 2

빗방울로 편지를 쓴다
이십년 세월
애들이 커서 남이된 지금에야
사는게 무언지
내가슴
수박씨처럼 부끄럽구나
우리 이제
강아지같이 웃자
몇번이나 함박눈을 다시 볼거나
당신앞에 너무 작은 울타리
부끄러 부끄러
빗방울로 편지를 지운다.


출처 : 비오는 날에
글쓴이 : 개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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