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1년)

고등어 사건추리

犬毛 - 개털 2021. 10. 20. 18:04


고등어 사건추리
견모 조원선
산책길에 이상한 사건을 접했다. 동네를 막 벗어나면서 왼쪽 풀숲에 던져진 고등어 한토막을 보고 아내와 얘기했다. 들짐승 밥을 준 거냐 아니면 독을 준 거냐. 가끔 들개나 길고양이를 죽이려고 약을 놓는 경우를 봤기 때문. 그런데, 여기서부터 시작이었다. 같은 방향으로만 대략 50 - 60미터 간격으로 18쪽이 버려져있는 ㅡ 잘 손질된 아직 싱싱한 고등어들(우리가 발견한 것만).
약 1키로미터의 구간이다. 허, 이거 참!
꽤 많은 양이다.
이게 밥인지 독인지 추리가 불가능하다. 그냥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싶다.
(21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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