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쥐
犬毛 趙源善
도끼로 발등을 찍고 창으로 넓적다리를 찌르고 칼로 엉덩이를 베고 몽둥이로 등판을 패고 송곳으로 가슴을 후비고 주먹으로 얼굴을 치고 톱으로 머리를 켜고 총으로 심장을 쏘고 배터지게 먹이거나 아니면 며칠씩 굶기고 병 주고 약 주고 아무튼 별의 별 짓을 다 해요 이제는 별로 무섭지도 않고 아픈 것도 몰라요 이미 피도 눈물도 말라버렸거든요 늘 그래요 사방이 온통 적이죠 뭐 그렇지만 내가 나를 죽일 힘이 없으니 미칠 지경이에요 I - C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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