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1년)

느낌

犬毛 - 개털 2021. 2. 27. 18:23

느낌
견모 조원선

눈에 하늘과 구름과 들풀과 벌레와 개미와 아내와 손주와 노인들이 잘 보이고
귀에 바람소리와 빗소리와 새소리와 매미소리와 닭우는소리가 크게 들리고
입에 밥맛과 술맛과 물맛과 꿀맛과 약맛이 씁쓰름하고
맘에 외로움과 서러움과 노여움과 아쉬움이 자꾸 느껴지면
이제 슬슬 철들기 시작하는 거다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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