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0년)

예의

犬毛 - 개털 2020. 11. 30. 15:17

예의
견모 조원선

밥상에 올린 반찬은 골고루 다 먹어본다. 조금만 싱겁게하면 좋겠다고 웃으면서 조그맣게 중얼거린다. 다 먹으면 맛있게 잘 먹었다고 반드시 크게 말한다. 40년 동안 밥 얻어먹었다. 난 요리할 줄 전혀 모른다.
밥을 먹어야 술도 마시고 글도 쓰고 사랑도 한다.
이거 진리다.
(2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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