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발 사업
견모 조원선
이미 수년전부터의 사업으로 갈치대가리 사업과 병행 중이다. 돼지족발은 최고의 영양제. 개들도 육해군을 망라해야 골고루 영양이 섭취될 것.
제주시내의 동문시장에 족발잡뼈를 얻어오는 단골집을 만들어놓고 대형 아이스박스를 차에 준비해서 갈때마다 30 ㅡ 40kg 정도 얻어온다. 크기대로 잘 분류해서 냉장한다. 우리집은 건넌방에도 대형냉장고가 있다는 사실.
매일 아침마다 산책코스가 다른데 각각의 코스마다 개가 있는 집과 묶여져있는 창고까지 계산하여 돼지뼈를 가지고 나간다. 동네개들이 얼마나 좋아하는 지. 우리만 가면 겅중겅중 뛰고 난리법석이다. 소뼈는 단단하지만 돼지뼈는 종일 물고 빨고 핥고 씹어서 결국은 다 먹어치운다나. 뼈가 떨어져 빈손인 날은 우리가 왠지 미안하고 개들의 섭섭해하는 표정이 읽어진다. 그러면 디음날은 동문시장으로 부부동반 특별외출을 하고.
우리는 이래저래 늘 바쁘다. 이렇게 산다. 허허허.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