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0년)

임신

犬毛 - 개털 2020. 10. 16. 11:05

임신
견모 조원선

남자지만
나도 애 한번 낳아보련다
육십일곱살 가을 아침
큰맘먹고
아침해를
꿀꺽 삼켜버렸다
배 부르다
해 똑 닮은
딸이면 좋겠다
이백구십구일을 고대한다
날마다
꽃만 봐야지
(201016)

'詩 (2020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딸딸이  (0) 2020.10.17
아름다운 세상  (0) 2020.10.17
  (0) 2020.10.16
  (0) 2020.10.15
항복  (0) 2020.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