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0년)

음악회

犬毛 - 개털 2020. 9. 24. 09:56

음악회
견모 조원선

꿈에개구리음악회에갔다
물론마스크하고줄섰다
체온계가송곳처럼날카로왔다
왼쪽귀에콱꽂아오른쪽귀로끝이나왔다
좌에서우로관통하는구멍이뻥뚫렸다
개구리들합창은도대체뭔소린지통알아먹을수없다

나골너골우골가골골골골ㅡ

머리터지게귓구멍속을메아리친다
퍼뜩꿈에서깨어개구리노래난수표분석작업했다

나골비었다ㅡ
너도골비워라ㅡ
우리골다비었다ㅡ
가자골로가자골골골ㅡ

나름암호분석에성공했다고믿는다
볼을꼬집어서아픈걸보니분명생시다
그래맞다우리는더불어다같이골로가는중이다
(20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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