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모 조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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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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犬毛 - 개털
2020. 9. 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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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모 조원선
긁어줘 히히
간지러워 히히
손가락꺾어도 히히
발가락비틀어도 히히
귀잘라도 히히
코막아도 히히
눈가려도 히히
입꿰매도 히히
칼로 배째고
도끼로 이마까고
양동이로 피받으면
순식간이야
그냥 끝난 거지
낙원으로 간 거라니까
그렇게 거적대기 덮는 거야
뭘 알아?
끝!
(20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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