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보
견모 조원선
아침에 태극기를 게양하며 왈칵 눈물이 나왔다
낡은 작업장갑을 싹 쓸어버리려다가 쭈그리고앉아 박박 비벼 빨면서도 울었고
밥상을 받고 기도 드리다가 또 울었다
귀 이미 고장났고 코 덮으라해서 덮었고
말하는 입 자작 처닫았는데 바야흐로 눈이 문제인가 보다
씹는 이와 끄적이는 손과 걷는 발과 생각하는 머리는 결사적으로 지켜야지!
개처럼이라도 살아야한다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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