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0년)

제주해안도로일주 1

犬毛 - 개털 2020. 4. 12. 08:02

 

 

 

 

 

 

 

 

 

 

 

 

 

 

 

 

 

 

 

 

제주해안도로일주 1

견모 조원선

 

어제 낚시하느라 되돌아온 차량일주 오늘 이어서 계속. 아주 짧은 해안 도로까지 완전 들락날락 하는 여행.

10시 출발하여 한동 행원 월정 김녕 동복 북촌 함덕 조천 삼양 사라봉 제주항 이호 하귀 구엄 신엄 곽지 용수 한림 협재 금릉 월령 신창 용수 차귀 고산 수월봉까지 주파하고 집으로. 5시반 도착. 210km.

잠시 잠시 내려서 하루하루 변해가는 제주의 새로운 모습을 보고. 우리는 추억을 더듬는다. 여기는 20년전에 맥(개)이랑 같이 왔을 때 라면끓여먹은 데야. 여기는 3년전에 우리 커피 마신 집인데 음식점으로 바뀌었네. 여긴 작년에도 이 정자가 없었어. 영감과 할망의 추억 더듬기. 차귀항구에서는 우리부부가 드라마에 배우로 출연했던 옛추억을 다시 생각하며 웃고.

이미 우린 서너번씩 지나간 길들이지만 항상 새롭고 아름다운 곳이 제주. 다만 곳곳 눈에 띄는 쓰레기는 진짜 심각한 문제. 동복근처에서 버려진 차 1대 주워 싣고왔다. 적당히 고치고 칠해서 전시(?)할 예정. 1시경부터 비가왔지만 아내는 내내 이어폰 꽂고 양준일 이선희 나훈아 꼬마정동원의 곡을 콧노래 부르며 참 좋아한다. 나도 좋다. 집에 들어오는 길에 애원(?)해서 겨우 막걸리 한 병 샀다. 좀 비참하지만 어쩌랴 큭큭. 반 병 마시고 이글 썼다. 허허허.

(2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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