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0년)

망세亡歲

犬毛 - 개털 2020. 2. 28. 11:51

 

망세亡歲

犬毛 趙源善

 

머리털은 쑥쑥 빠지고

생각은 콱콱 막히고

눈은 초파리 붕붕 날고

귀는 잉잉 매미 울고

이는 박박 닳아 빠지고

얼굴은 검버섯 펄펄 피고

목덜미는 줄줄 주름 파이고

간덩이는 땡땡 굳고

밥통은 퉁퉁 붓고

창자는 배배 꼬이고

핏줄은 꽉꽉 막히고

팔다리는 뚝뚝 울리고

허리는 꽁꽁 꼬부라지고

손은 벌벌 떨리고

뒤꿈치는 팽팽 당기고

발바닥은 꾹꾹 저리니

머리부터 발끝까지 깜깜하다

 

망거진 국민 망세亡歲!

망거진 나라 망망세亡亡歲!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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