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건
견모 조원선
어제 외손자 생일. 오늘 저녁 제주 할애비집에 비행기타고 오기로 꼭 약속했었는데 고심끝에 내가 취소시켰다. 이 시국에 불안한 여행말고 집에 콕 박혀 있으라고.
외손자 난리났다. 눈물바다 대성통곡이란다. 나도 보고싶지만 어쩌랴. 농구대도 사 놓았는 데.
아내가 딸 사위 외손자 먹인다고 준비한 음식들 ㅡ 잡채 갈비 굴전 생선조림 등등은 택배로 보내주기로 하고. 일단 나는, 섭섭함을 핑계삼아 산딸기주 한 잔 잡채 안주 놓고 마신다. 흑흑.
20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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