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9년)

오래살기

犬毛 - 개털 2019. 12. 31. 18:37

 

오래살기

견모 조원선

 

숲에서 우연히 버섯 한덩이 땄는데 잔나비불로초란다. 아내가 정성껏 차로 다려 주면서 나보고 아프지말고 오래오래 살라한다. 오래오래? 어찌 안 아플 수 있나? 그저 언제 죽더라도 죽기 전날까지 똥칠 안하고 크게 아프지나말며 계속 막걸리나 마실 수 있으면 좋겠다. 허허허.

(19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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