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9년)

귀싸대기

犬毛 - 개털 2019. 11. 30. 12:03

 

귀싸대기

견모 조원선

 

아내 왈曰

"젊어서 맨날 1차2차3차 뒤지게 처마시더만 육십에 1차로 오른쪽 귀싸대기 돌발난청 얻어맞고 이제 육십여섯에 2차로 왼쪽 귀싸대기 노인난청 얻어맞았으니 안들리는 건 둘째치고 3차로 머리싸대기 한대 더 얻어맞으면 그냥 뒤지는 거여 ㅡ 이 화상아! 쯧 쯧"

 

아무 할 말 없지만

그래도 개겨 보자

 

아, 뭔 말인지 안 들린다니까

 

서럽다

술생각 난다

(19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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