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9년)
예전엔 안 그랬는데
견모 조원선
나이 육땡의 가을이다
나
많이 변했다
누구 발에 밟힐까봐 겁난다
씩씩하게 고개는 들었지만
늘
사방을 살핀다
비바람이 무서워졌다
가련한 들풀이다
(1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