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9년)
저주
견모 조원선
내평생 누구를 이렇게 미워하기는
처음이다
목소리만 들어도 소름끼치고
얼굴을 보면 치가 떨린다
이런 원수가 없다
제가 한 짓 그대로 되받는 거라지만
참으로 눈이 뒤집히는 참담한 세상이다
끌끌끌
(1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