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년 6월-12월)

체벌

犬毛 - 개털 2010. 11. 29. 10:33

체벌

犬毛 趙源善

 

 

왼뺨 맞고 오른뺨 대주다가 입 찢어지고

겉옷 벗어주다 속옷까지 빼앗겨 알몸이다

손자새끼 물고 빨다가 수염 몽땅 뜯기고

자식새끼 끼고 돌다가 다 털리고 알거지다

사랑과 아량과 관용이 후회와 한탄과 원한이 되고

토닥토닥 둥글둥글 보듬고 쓰다듬어 더불어 사는 세상은 옛날 얘기다

애들이건 어른이건 매로 다스려야지

숭늉은 따듯할 때 먹어야 한다.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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