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털네 집

개털 천국

犬毛 - 개털 2019. 6. 13. 14:09

 

 

 

 

개털 천국

견모 조원선

 

몽이 죽은지 오개월 되어간다. 둥이 혼자남아 외로울까 더욱 많은 사랑을 쏟아준다. 둥이는 집이 세채이고 수시로 옮겨다닌다. 뜰 건너 운동장에 파랑채가 원래 제집이고 노랑채는 아들 산이의 옛집이고. 창고아래 시원한 그늘은 피서하는 곳이고. 거실 앞 마루 아래 빨강채는 엄마 아빠랑 얼굴을 바로 마주보는 별채다. 우리는 통한다.

둥이는 늘 입으로, 눈으로, 몸으로 말한다. 엄마와 아빠를 사랑한다고.

개털나라는 국민 모두가 서로 사랑하는 천국이다.

(190613)

'솜털네 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야자  (0) 2019.07.01
데이트  (0) 2019.06.21
현관의 대 변신  (0) 2019.06.13
장화화분과 동굴  (0) 2019.06.01
국경일 ㅡ 오늘 ㅡ 5.16.  (0) 2019.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