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犬毛 趙源善
반백년 부어넣은 술통이 가득차올라 모가지를 살짝 비틀었더니 분수처럼 향이 솟는다. 공짜로 줄 선 빈 술잔들이 이내 냄새에 취해 해롱거리다가 뻥뻥 나자빠진다. 그것이 대폿집 문고리냐 아낙네 치마끈이냐 비틀비틀 더듬거리는 꼬락서니하고는. 세상에 거저먹을 건 없느니라. 애송이들아! 니들이 어찌 술맛을 알겠느냐. 그리하여 머리뚜껑이 열리면 바로 빨주노초파남보 나의 무지개가 뜬단다.
(1805)
犬毛 趙源善
반백년 부어넣은 술통이 가득차올라 모가지를 살짝 비틀었더니 분수처럼 향이 솟는다. 공짜로 줄 선 빈 술잔들이 이내 냄새에 취해 해롱거리다가 뻥뻥 나자빠진다. 그것이 대폿집 문고리냐 아낙네 치마끈이냐 비틀비틀 더듬거리는 꼬락서니하고는. 세상에 거저먹을 건 없느니라. 애송이들아! 니들이 어찌 술맛을 알겠느냐. 그리하여 머리뚜껑이 열리면 바로 빨주노초파남보 나의 무지개가 뜬단다.
(1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