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앞에서
견모 조원선
오늘 산책길에 두 마리 들새의 주검을 연이어 발견했다.
어쩌면 이들은 부부인지도 모른다. 아니 부부이리라.
앞서 지나간 아내는 미처 못 보고 그냥 지나친 모양.
도랑 옆 나무 아래 가지런히 놓고 돌로 덮었다. 안녕!
이제 곧 우리 부부도 이렇게 되리라.
세상에 영원한 생명은 없다.
다 똑같이 한 번 태어나 한 번 죽는 것.
새도 사람도.
(171031)
죽음 앞에서
견모 조원선
오늘 산책길에 두 마리 들새의 주검을 연이어 발견했다.
어쩌면 이들은 부부인지도 모른다. 아니 부부이리라.
앞서 지나간 아내는 미처 못 보고 그냥 지나친 모양.
도랑 옆 나무 아래 가지런히 놓고 돌로 덮었다. 안녕!
이제 곧 우리 부부도 이렇게 되리라.
세상에 영원한 생명은 없다.
다 똑같이 한 번 태어나 한 번 죽는 것.
새도 사람도.
(17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