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5년)

족쇄

犬毛 - 개털 2015. 10. 25. 20:50

족쇄

犬毛 趙源善

 

후배가 무슨 밖의 일을 권한다니까 솜털의 눈이 확 뒤집어진다. 제주까지 이사 오면서 겨우 망나니 당신을 품안에 넣었는데 어디로 또 튀어나가 술독에 빠지려 하느냐고. 새집 다 지어놓고 또 과부노릇하란 거냐고. 도대체 어느 놈이 당신을 꼬드기느냐고. 돈도 명예도 다 필요 없으니 양심 있으면 이제 죽을 때까지 당신은 솜털이만 바라보고 살아달라고. 아아! 개털은 이렇게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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