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울다
犬毛 趙源善
밥을 반쯤 먹다가 솜털이 맥의 얘기를 한다. 요즘 하루가 다르단다. ㅡ 온종일 잠만 자고 ㅡ 우리가 몽둥이에만 매달려 맥을 잊었나보라고. 수저를 놓고 울기 시작한다. 나도 눈물이 난다. 솜털은 꺼이꺼이 울고 개털은 소리죽여 울고. 저는 두 번이나 서울에 다녀오고. 한 번도 안 간 나는 어쩌라고. 먹다만 밥상을 물리고 몽둥이 줄 생선뼈를 손질하면서 한없이 운다. 애비의 눈물 섞인 밥을 잘도 먹는 몽이와 둥이.
보고 싶은 게 어디 맥 뿐 인가?
나는 일을 만들어서 하루 종일 바쁘게 움직여야 여러 생각을 죽일 수 있다. 나는 생각을 매정하게 죽여야 한다. 그래야 밤에도 깊이 잠들 수 있다. 생각을 죽여야 이 행복을 누린다.
나는 행복하다.
그렇지만, 맥은 엄청 보고싶다.
맥 생각을 죽여야 한다!
그것 참!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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