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 새 집 돌담아래 잠들다!
犬毛 趙源善
세상 뜨기 전에 아빠와 엄마를 마지막 만나러 제주로 급히 옮겨진 맥은 이틀을 못 넘기고 엄마 품에서 고이 잠들었다. 27일 새벽 3시 40분. 21세.
10년 전 아빠 엄마랑 20여 일간 함께 여행했던 제주 땅. 새 집 짓는 동안 이별기간이 7개월 째.
아빠와 엄마와 누나의 눈물로 젖은 손수건을 목에 두르고 살아보지도 못한 새 집의 돌담아래 묻혔다.
인생의 삼분지 일을 함께 한 내 막내아들 놈. 전국 각지를 우리와 함께 여행한 놈.
우리 사랑을 먹고 자기 사랑을 나눠주면서 오직 사랑 속에서 살다 간 행복한 놈.
새 집을 다 짓고 나서 데려오려 했는데 고작 한 달을 못 참고 먼 길 떠나버린 성질 급한 놈.
허 허 허!
안녕 -
안녕 -
맥!
<15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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