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 반려견 등 - 2013년부터 현재

맥 - 새 집 돌담아래 잠들다!

犬毛 - 개털 2015. 6. 27. 09:54

맥 - 새 집 돌담아래 잠들다!

犬毛 趙源善

 

세상 뜨기 전에 아빠와 엄마를 마지막 만나러 제주로 급히 옮겨진 맥은 이틀을 못 넘기고 엄마 품에서 고이 잠들었다. 27일 새벽 3시 40분. 21세.

10년 전 아빠 엄마랑 20여 일간 함께 여행했던 제주 땅. 새 집 짓는 동안 이별기간이 7개월 째.

아빠와 엄마와 누나의 눈물로 젖은 손수건을 목에 두르고 살아보지도 못한 새 집의 돌담아래 묻혔다.

인생의 삼분지 일을 함께 한 내 막내아들 놈. 전국 각지를 우리와 함께 여행한 놈.

우리 사랑을 먹고 자기 사랑을 나눠주면서 오직 사랑 속에서 살다 간 행복한 놈.

새 집을 다 짓고 나서 데려오려 했는데 고작 한 달을 못 참고 먼 길 떠나버린 성질 급한 놈.

허 허 허!

안녕 -

안녕 -

맥!

<150627>

 

 

 

 

 

 

 

 

 

 

 

 

 

 

 

'봉사, 반려견 등 - 2013년부터 현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부 ㅡ 예비어미와 아비 ㅡ 그 차이.   (0) 2015.09.28
맥을 이장하다!  (0) 2015.07.09
맥 소식 - 제주 데려오기로  (0) 2015.06.24
아침에 울다  (0) 2015.06.22
개털 때문에!  (0) 2015.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