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4년)

로드 킬

犬毛 - 개털 2014. 12. 13. 19:00

로드 킬

犬毛 趙源善

 

남양주 도농동에서 제주행 완도여객터미널까지 6시간을 밤새워 달리면서 눈을 까뒤집었지만 다행스럽게도 대로를 횡단하는 들쥐 다섯 마리 외에는 어떤 다른 동물도 본 것이 없다. 내가 길 위에 인정사정없이 깔아뭉개 죽여 버린 것은 육십 평생 나를 타고 앉아 짓 눌러온 바로 칠흑 같은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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