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3년)

돈의 철학 1

犬毛 - 개털 2013. 9. 5. 07:55

돈의 철학 1

犬毛 趙源善

 

 

1. 돈을 벌기 전에는 돈을 따라 가다가 돈을 번 후에는 돈에 쫓긴다.

2. 돈은 냄새가 아주 구수하긴 하지만 꼭 끌어안고 잠자기엔 너무나 더럽고 지저분하며 온갖 잡균이 우글거린다.

3. 사람이 나쁜 게 아니라 돈이 나쁘다고? 천만에 말씀. 돈은 생명이 없다. 돈이 나쁜 게 아니라 사람 이 나쁜 거다.

4. 자신이 뼈 빠지게 땀 흘려 번 돈은 대견스러워서 세도 또 세도 싫증나지 않는다.

5. 사람은 만물의 영장이다. 그 영장의 머리 꼭대기에 돈이 떡하니 앉아있다.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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